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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남보다 뛰어나" "대단한 피지컬" 대선배도 놀랐다, 그 이름 김도영

후배 김도영(21)의 괴력에 선배 최형우(41·이상 KIA 타이거즈)도 놀랐다.김도영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입이 떡 벌어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하영민의 2구째 145㎞/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긴 것. 까마득하게 날아간 타구의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현장에선 "이보다 더 날아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보기 드문 정타였다. 김도영은 "맞는 순간 잘 맞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이날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려낸 최형우는 "말이 안 되는 얘(선수)"라며 극찬했다. 23일 기준 프로 통산 홈런이 376개인 최형우는 최정(SSG 랜더스·467개)과 박병호(KT 위즈·380개)에 이은 현역 3위이자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통산 타율이 0.311로 파워는 물론이고 정확도까지 갖춘 '완성형 타자'에 가깝다. 타격에 일가견 있는 그지만 김도영의 스윙은 볼수록 놀랍다. 최형우는 "도영이가 뒤에서 홈런 치는 걸 많이 봤는데 다르다는 게, 원래 홈런 포인트에서 맞으면 당연히 넘어가는 데 공 두 개 정도 뒤에서 맞았는데도 밀어서가 아니라 당겨서 (날아)간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홈런 타자는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놓는다. 타격 포인트가 앞에 있으면 공을 오래 보지 못하기 때문에 삼진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의 설명이라면 김도영의 경우 타격 포인트가 뒤에 있어도 무리 없이 홈런을 때려낸다.그만큼 '특별'하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최형우는 "뒤에서 맞았는데도 힘과 순발력, 턴(하체 회전)을 비롯해 모든 게 남보다 뛰어나니까 여기(잡아당긴 코스)로 가는 거"라며 "그런 거 보면 대단한 피지컬을 갖고 있는 건 맞다"고 말했다. 선배의 칭찬만큼 김도영의 성적은 상승 그래프를 그린다.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치며 리그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타율(0.324)도 뛰어난데 출루율(0.372)과 장타율(0.637)을 비롯한 다른 지표도 최상위권이다. 2022년 1차 지명 유망주의 잠재력을 폭발시킨다. 김도영은 프로 데뷔 후 거듭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22년 103경기, 지난해에는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참가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선 1루 헤더 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엄지가 골절돼 인대까지 파열됐다. 그는 "야구할 수 있다는 걸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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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 두려움과 싸운 330번째 'HBP'

프로야구 통산 최다 홈런 기록에 도전한 최정(37·SSG 랜더스)이 쓰러졌다.최정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1회 말 첫 타석,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KIA 선발 윌 크로우가 던진 시속 150㎞ 빠른 공에 왼 옆구리를 맞은 게 화근이었다. 진단 결과가 충격에 가까웠다. SSG 관계자는 "왼쪽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추가 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의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16일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467개)과 타이를 이뤄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예상하지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몸에 맞는 공(HBP)은 최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이다. 통산 몸에 맞는 공이 330개로 KBO리그 역대 1위. 부문 2위 박석민(은퇴·212개)과의 차이가 118개에 이른다. 현역 선수로 범위를 좁히면 양의지(두산 베어스·164개)를 2배 이상 앞선다. 많은 경기(2184경기)를 소화한 '훈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타석수가 비슷한 최형우(KIA 타이거즈·108개)와 비교해도 최정의 몸에 맞는 공은 '압도적'이다. 참고로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몸에 맞는 공은 287개를 기록한 휴이 제닝스다. 최정이 공에 맞는 건 타격 스타일과 연결된다. 과거 김용희 전 SK 와이번스 감독은 "최정은 타석에서 공을 피하지 않는다"며 "타석에서는 투수가 공을 던질 때 몸에 맞는 공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최정은 (몸쪽으로 오더라도) 그냥 맞는다"고 말했다. 최정은 배터박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유형이다. 특히 타격할 때 왼 다리가 배터박스 쪽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공을 피하기 쉽지 않다. 이만수 전 SK 감독은 "공이 두려우면 타석에서 바짝 붙지 못하고, 몸쪽으로 오는 공을 피하게 된다. 최정은 공격적인 스타일이어서 몸에 많이 맞는다. 그리고 몸쪽 공을 두려워하지 않고, 당겨서 친다"고 말했다.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은 극한의 공포다. 시속 140㎞ 이상의 투구에 맞으면 순간적으로 약 80톤의 압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MLB 역대 몸에 맞는 공 2위 크레이그 비지오는 사구에 대해 "생계를 유지하는 고통스러운 방법"이라고까지 표현했다. 추신수(SSG)는 MLB에서 활약하던 2011년 6월 왼손 투수 조나단 산체스의 투구에 왼 엄지가 골절된 뒤 한동안 몸쪽 공에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못했다. 몸에 맞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스윙을 부자연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최정은 다르다. 몸에 300개 넘는 공을 맞고도 467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SK에서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한 가지에 빠지는 게 쉽지 않은데 최정의 몰입은 장난 아니다. 몸에 맞는 공을 300개 넘게 기록하면서도 타석에 들어서는 것도 그만큼 몰입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번 두려움을 극복한 최정이 이번에도 남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이범호 KIA 감독은 17일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KIA 주축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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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뼈 미세골절 이탈한 최정, KIA 선수단 "안타깝고 미안해, 빨리 쾌유하길" [IS 인천]

경기에서 승리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부상으로 이탈한 최정(SSG 랜더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15승(5패)째를 거뒀다. 선발 윌 크로우의 호투와 장단 12안타를 쏟아낸 타선의 짜임새가 돋보였다. 특히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을 몰아친 김도영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KIA는 1회 말 수비에서 상대 중심 타자 최정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 경기 시작 전부터 최정에게 쏠린 관심이 상당했는데 크로우의 시속 150㎞ 강속구가 최정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최정은 경기에서 빠진 뒤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 미세골절이 확인돼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구단 내부적으로 한 달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에선 패한 SSG로선 그 이상의 충격이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뒤 "경기 직후 최정 선수 부상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모쪼록 빠른 쾌유를 바란다"고 말했다. KIA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범호 감독은 이숭용 SSG 감독을 직접 찾아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날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00루타 대기록을 세운 최형우도 "경기하는 동안 최정 선수의 부상이 걱정됐다. 대기록이 걸려있는 선수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높은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김선빈도 "최정 선배가 경기 중간 갈비뼈 미세골절 소견을 받았다고 들었다. 빨리 쾌유하길 바란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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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타석 홈런' 개인 첫 5타점 김도영, 최근 7G 타율 0.471 '폭발' [IS 스타]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펄펄 날았다.김도영은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4득점 5타점 맹활약하며 11-3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7월 5일 인천 SSG전 이후 처음이자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종전 3타점, 5회)을 갈아치웠다.이날 김도영은 무사 1루에서 맞이한 1회 초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부터 4번 최형우까지 네 타자 연속 안타로 2득점, 경기를 쉽게 풀었다. 3회 초 2루 땅볼, 5회 초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 나간 김도영의 타격감은 경기 후반 불을 뿜었다. 두 번의 스윙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도영은 5-1로 앞선 7회 초 1사 1,2루에서 SSG 불펜 최민준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6회 말 고명준의 적시타로 한 점 따라붙은 SSG의 추격 의지를 꺾는 장타였다. 이어 8-3으로 앞선 9회 초 무사 1루에선 좌월 투런 홈런으로 5타점 원맨쇼를 완성했다.김도영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가 심각했다. 시즌 첫 12경기 타율이 0.192(52타수 10안타)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9일 LG 트윈스전 4안타 이후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근 7경기 타율이 무려 0.471(34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안타 16개 중 홈런이 6개.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KIA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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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2홈런 5타점 원맨쇼' KIA, 전날 패배 설욕…최정 미세골절 이탈 [IS 인천]

KIA 타이거즈가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KIA는 1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 원정 경기를 11-3으로 승리, 시즌 15승(5패)째를 거둬 KBO리그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4-3으로 앞선 9회 말 충격에 가까운 피홈런 2개로 역전패했는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했다. 시즌 4연승에 도전한 SSG는 13승 9패로 4위를 지켰다.KIA는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 초 시작부터 박찬호와 김도영, 이우성, 최형우의 4연속 안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무사 1·3루에서 이우성의 우중간 2루타, 무사 2·3루에선 최형우가 적시타로 타점을 책임졌다. 3회 초에는 볼넷 2개로 만든 2사 1·2루에서 최형우의 좌중간 2루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4회 초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SSG 선발 엘리아스의 초구 147㎞/h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장타로 연결했다. 전날 7회 솔로 홈런에 이어 데뷔 첫 '2경기 연속 홈런'을 달성했다. 4회까지 안타 1개로 꽁꽁 묶인 SSG 타선은 0-5로 뒤진 5회 말 2사 후 김성현과 최지훈의 연속 안타로 이날 경기 첫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추신수가 맥없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 말 볼넷 2개로 연결된 2사 1·2루에서 고명준의 적시타로 첫 득점을 뽑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KIA는 틈을 주지 않았다. 5-1로 앞선 7회 초 1사 후 최원준이 안타, 박찬호가 볼넷을 골라낸 뒤 김도영이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카운트 1볼에서 SSG 불펜 최민준의 2구째 컷 패스트볼을 밀어 쳐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SSG는 7회 말 1사 1·2루에서 박지환의 데뷔 첫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계속된 1사 1·2루에서 에레디아가 통한의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득점 후 실점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8회 말 이지영의 적시타로 2-8로 추격했으나 9회 초 김도영의 연타석 홈런(2점)과 홍종표의 적시타로 마침표가 찍혔다. 이날 KIA는 선발 크로우가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시즌 4승(1패)째를 따냈다. 2번 김도영이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4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5타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종전 3타점). SSG는 엘리아스가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5실점 패전. 이날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에 도전한 간판타자 최정은 1회 몸에 맞는 공 직후 교체됐는데 병원 검진에서 갈비뼈 미세골절이 발견, 전열에서 이탈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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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성범 없는 팀 맞나요, '호랑이 군단' 이끄는 4번 최형우 [IS 피플]

KIA 타이거즈는 지난 18일 비보를 접했다. 중심 타자 나성범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분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개막을 닷새 남겨 놓고 터진 대형 악재였다. 그를 4번 타자로 기용하려고 한 이범호 KIA 감독의 시즌 구상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했다. KIA를 우승 후보로 예상한 한 해설위원은 "생각보다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기우였을까. KIA는 27일 광주 롯데전을 승리, 2015년 4월 1일 이후 3283일 만에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우려했던 타선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 그 중심에는 4번 타자 최형우가 있다. 최형우의 타율은 0.400(10타수 4안타)이다. 안타 4개가 2루타 2개와 홈런 2개. 출루율(0.538)과 장타율(1.200)을 합한 OPS가 1.738로 리그 1위(28일 기준)이다. 알토란 같은 홈런을 연일 쏘아올렸다. 지난 26일 롯데전에선 0-1로 뒤진 6회 말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27일 경기에서도 1회 말 결승 투런 홈런을 책임졌다. 롯데 토종 에이스 나균안의 포크볼을 밀어 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프로 23년 차 최형우는 "내 야구 인생에서 팀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스타트가 좋았던 적이 없는 거 같다"고 말했다.27일 홈런으로 최형우는 이대호를 제치고 KBO리그 통산 홈런 단독 4위(375개)로 올라섰다. 이 부문 3위 박병호(KT 위즈·380개)를 5개 차이로 쫓았다. 최형우는 "홈런은 전혀 생각하지 않아서 (통산 홈런 순위는) 큰 의미 없다"며 "남들이 보기에는 좀 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홈런은 야구 인생에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노린 적도, 홈런 타자라고 생각해 본 적도 없다. 그냥 찬스에서 잘 쳐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홈런이) 쌓여 있는 거"라며 몸을 낮췄다. KIA 타선은 최형우가 중심이다. 테이블 세터가 출루하면 최형우가 4번에서 해결사를 자처한다. 애초 그를 6번 타순에 배치하려고 한 이범호 감독도 계획을 수정했다. 최형우와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4·5번에 배치, 화력을 극대화한다. 최형우는 "성범이의 자리를 메꿔야 하지만 내가 할 것만 적당히 하면 다른 후배들이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독려했다.시즌은 길고 치러야 할 경기는 많다. 나성범의 정확한 복귀 시점도 가늠하기 어렵다. 변수가 많지만, 최형우는 여유가 있다. 그는 "한 명(나성범)이 나가면서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 올 수 있었다. 그런데 첫 경기(개막전)를 딱 잡고 선수들 하는 걸 보니까 하락세로 갈 거 같지 않더라. 여기에 성범이까지 돌아오면 더 좋은 팀이 되는 것"이라고 껄껄 웃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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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구승민 ERA 54.00…'제로맨' 전미르 향한 감독 평가도 바뀐다

신인 투수 전미르(19·롯데 자이언츠)가 프로에 순조롭게 연착륙하고 있다.전미르는 26일 기준 시즌 2경기에 등판, 1과 2분의 2이닝 무실점 중이다. 6타자 상대해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0.60으로 수준급이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1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쾌투, 26일 광주 KIA전에서도 3분의 2이닝 무실점하며 김태형 롯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1-2로 뒤진 8회 말 1사 1루에서 등판해 최형우와 김선빈을 공 6개로 연속 범타 처리했다.전미르의 활약과 맞물려 필승조 구승민의 부진이 심각하다. 구승민은 시즌 첫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실점했다. 1패 평균자책점이 54.00(3분의 2이닝 4실점)에 이른다. 26일 경기에서도 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밟아 '안타→희생 번트→폭투'로 1사 3루 위기를 자초한 뒤 소크라테스에게 결승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전미르는 구승민 다음 등판해 불을 껐다. 구승민이 통산 108홀드를 따낸 베테랑이지만 구위만 보면 전미르가 훨씬 안정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미르를 편한 상황에서 투입하기엔) 점수 차가 계속 타이트하게 가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개막 3연패를 당한 롯데는 점수 차가 2점, 1점, 1점으로 크지 않았다. 필승조를 계속 투입하다 보니 전미르도 타이트한 분위기 속에 마운드를 밟는다. 그런데 결과가 기대 이상이다.전미르는 26일 경기에 앞서 본지와 인터뷰에서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마다 마운드에 올라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올라가서 주눅이 들지 않고 씩씩하게 내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선수를 향한 사령탑의 평가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김태형 감독은 "점점 그 페이스대로 던진다면 중요할 때 나갈 수 있을 거 같다"며 전미르의 보직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부진에 빠진 구승민에 대해 김 감독은 "구속은 나오는 거 같은데 팔 스윙 자체가 조금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좀 지켜보겠다"고 평가를 보류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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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237경기' 강민호, KBO 최다 출장 타이…"힘든 포지션에서 대기록 대단해"

2237경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민호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6번타자·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오후 6시 30분 경기가 시작되면 강민호는 KBO리그 통산 2237경기 출전을 확정, 박용택(전 LG)이 세운 최다 경기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27일) 뛰면 타이, 내일(28일)까지 뛰면 신기록인데, 포수가 다른 포지션보다 몇 배나 체력 부담이 큰 포지션인데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그의 대기록 달성을 축하했다. 삼성은 29일 대구에서 홈 개막전을 치르는데, 홈팬들 앞에서 신기록 세우는 그림을 생각하지 않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박 감독은 "신기록 세우고 (커리어를) 끝내는 거 아니지 않나"라면서 기록과 상관없이 전력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21년째 KBO리그 그라운드를 누비며 2236경기에 나섰다. 2005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장 기회를 얻기 시작해 리그 데뷔 10년 차였던 2013년 8월 8일 잠실 LG전에서 1,000경기 출장을, 2022년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는 역대 15번째로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 바 있다.2004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강민호는 두 번째 자유계약(FA) 때 삼성 유니폼을 입고 세 번째 FA 계약까지 성공했다. 꾸준한 자기관리로 강민호는 KBO리그에서 활약한 20번의 시즌 중 단 세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100경기 이상을 출장하며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안방 마님의 책임감과 꾸준함을 보여줬다.한편, 개인 통산 출장 경기 수 10위 이내의 선수 중 강민호가 유일한 포수다. 현역 선수로선 2167경기를 치른 최정(SSG·통산 4위)과 2067경기를 뛴 최형우(KIA·10위)가 뒤를 잇고 있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강민호는 시즌 중반엔 KBO리그 42년 역사상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23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도 세운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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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KIA 타선…어? 최형우 타순이 4번 아닌 6번?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개막전 타순이 윤곽을 드러냈다. 눈길을 끄는 건 베테랑 슬러거 최형우(41). 이범호 KIA 감독은 "최형우를 6번에 두려고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다소 의외일 수 있다. 최형우는 팀을 대표하는 강타자. 통산 홈런이 373개로 현역 선수 중 최정(SSG 랜더스·458개)과 박병호(KT 위즈·380개) 다음으로 많다. 지난해에는 508타석 중 500타석(98.4%)을 4번과 5번 타순에서 소화했다. 클린업 트리오(3~5번)에 어울리는 타자지만 시범경기에서 그의 이름은 6번 타순에 고정됐다. 일회성 전략이 아니다.2022년부터 2년 동안 KIA 1군 타격 코치를 맡은 이범호 감독은 "작년부터 느꼈는데 (나)성범이를 4번에 두는 게 팀에 가장 좋은 타순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형우를 밑으로 내려주면 부담이 조금 덜할 거 같다"고 말했다. 6번 최형우의 앞뒤는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5번)와 김선빈(7번)이 맡는다. 통산 타율이 0.303인 김선빈의 정확도로 최형우의 화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범호 감독은 "에버리지(타율)가 높은 선수가 형우 뒤에 있는 게 좋은 거 같다. 그러면 (상대 투수들이) 형우에게 좀 더 승부를 많이 할 수 있다"며 "(타순을) 체크하는 단계지만 마음속에는 어느 정도 정해 놓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크라테스의 '각성 효과'도 기대한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 20홈런 96타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홈런과 타점은 늘었다. 하지만 타율(0.311→0.285)과 장타율(0.494→0.463)은 소폭 하락했다. 고정 타순 없이 3번부터 6번까지 두루 소화했는데 5번으로 역할을 고정, 그에 걸맞은 활약을 기대한다. 이범호 감독은 "소크라테스에게 5번 자리에 맞게 스윙하라고 했다. 지난해 삼진의 두려움 때문에 본인이 가진 장타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걸 자주 봤다"며 "소크라테스가 가진 홈런 능력은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안타를 쳐야 한다, 살아 나가야 한다는 것 때문에 다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았는데 (5번 타순에선) 홈런 개수가 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최형우는 팀 내 신망이 두텁다.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KIA는 지난 1월 1+1년, 최대 22억원(총연봉 20억원, 옵션 2억원)에 다년 계약을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뛰어난 성적은 물론이고, 클럽하우스 리더로서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이 되었기에 그에 걸맞은 예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순을 가리지 않는 꾸준함도 강점. 그만큼 타순 변경의 부담도 적다. 이범호 감독은 "내 생각이 맞는지 아닌지 시즌 끝나봐야 알 수 있지만 이 느낌(타순)이 가장 좋은 느낌이 아닐까 싶다"고 기대했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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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아프지 말라" 부상 지운 KIA 캡틴 '나스타', 다시 뛴다

"다치지 말라, 아프지 말라."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주장 나성범(35)을 두고 하는 말이다.나성범은 지난해 58경기만 뛰었다. 정규시즌(144경기)의 40.3%에 불과했다. 그는 작년 시즌 개막을 앞두고 종아리를 다쳐 6월 말 복귀했고, 9월엔 오른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시즌을 마감했다.겨우내 부상에서 회복한 나성범은 호주 캔버라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그는 "종아리도 그렇고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까지 다쳐서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스트레칭, 보강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일단 다치지 않아야 기록이 나오고 경기도 뛸 수 있다. '다치지 말자'가 시즌 목표"라고 말했다.'건강한' 나성범은 위협적이다. 통산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3회(2014~15, 2022) 수상한 그는 KIA 이적 첫 시즌인 2022년 전 경기를 뛰며 타율 0.320(563타수 180안타) 21홈런 97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최형우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지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어깨가 무겁다.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주장으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를 잇는 가교 역할까지 해내야 한다. 이범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는 나성범은 "(감독님께서) 프로니까 지켜야 할 거 알아서 잘 지키되 편하게 터치 안 할 테니까 하던 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럴 때일수록 선수들이 더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범호 감독이 1군 타격 코치를 역임한) 지난 2년 동안 타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KIA라는 팀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기도 하다"며 "감독님에게 누구라도 편안하게 가서 농담할 수 있다. 편하게 다가와 주신다"고 반겼다.이범호 감독은 나성범에게 '부상 방지'를 주문했다. KIA는 지난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 탓에 휘청거렸다.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이범호 감독은 "충분히 좋은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는데 부상 때문에 지난해 더 높은 곳에 못 올라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성범도 공감한다. 그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선수가 다쳐서 팀에 마이너스가 됐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모든 선수가 안 다치고 잘 소화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KIA는 올시즌 5강 후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탄탄하고 타선의 짜임새도 수준급이다. 나성범은 "잘 준비하고 있다"며 "부상만 안 당하면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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